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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빈티지 디카 들고 사진산책 (올림푸스 C-7070w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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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C-7070wz와 C-5050z를 들고 사진산책을 즐겼다.

아래는 C-7070wz로 찍은 사진들이다.

 

 


요즘은 DSLR이나 미러리스는 뒷전이고

빈티지 디카만 들고 다니며 착착 찍어댄다.

정말 재미나면서도 동시에 드는 생각은

내가 거의 20년 전 이 디카를 처음 구입하고 찍었을 땐 왜 지금처럼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찍지 못하고

매 사진을 심혈을 기울여 찍었을까 생각이 든다.

근데 이유는 극명하다.

20년 전 그 당시에 내 사진 실력과 지식과 경험은 시작단계였기에 

카메라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사진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그저 동네 사진 모임에서 20~30명씩 우르르 몰려다니며 정신없이 사진 찍고 놀기 바쁜 나이였기에

당연한 게 아니었나 싶다.

지금이야 내 사진 경험도 충만하고 어떤 카메라를 손에 쥔 들 내가 바라는 사진 느낌대로 찍을 수 있는 실력이 쌓였기에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사진산책을 즐길 수 있는 거겠지.

이런 말이 생각난다.

어떤 늙은 화가가 길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데 5분 만에 그려주니 모델이었던 꼬마 소녀가 말한다.

와, 5분만에 저랑 완전 똑같이 그렸어요. 너무 맘에 들어요.

그러니 늙은 화가는 꼬마 소녀에게 말한다.

5분이 아니라 40년 하고도 5분이 더 걸린 거란다.

그런 맥락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

물론 만인에게 인정받는 훌륭한 사진가는 아니지만

20년 넘게 꾸준히 쌓아온 사진 경험과 실력을 남들이 위 꼬마소녀의 생각처럼 쉽게 평가되지 않았음 하는 바람이 있다.

어쨌든,

오늘은 낮기온이 18도까지 올라가고

바람이 꽤나 세게 불어댔지만 전혀 춥지 않을 만큼

봄날씨로 착각할 만큼 따뜻했다.

기분이 좋아지는 산책이었다.


사진은 사진을 찍으며 걸은 산책의 느낌을 그대로 남기기 위해

구도나 노출등 찍은 그대로 올린다. 

다만, 필름색감 필터를 일괄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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