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뿌옇다가
오후 3시가 넘어가면서부터 햇살이 비친다.
요즘 날씨가 대부분 이런 양상이다.
금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뭔가 좀 한가로운 분위기랄까?
이곳저곳 이동하며 다니기보다는
한 곳에서 그냥 날씨 감상이나 하며 멈추어 있고 싶은 오후였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이 참 좋았다.
물론 벚꽃 잎은 거의 다 떨어졌지만
그래도 마지막 벚꽃엔딩을 볼 수 있었다.
한참을 벚꽃 날리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자리를 조금 옮겨 미술관 야외정원으로 갔다.
햇살이 마치 여름 햇살처럼 뜨거웠다.
오늘 온도는 23도를 기록했다.
오늘은 사진을 더 찍기보다는
그냥 산책을 마무리하고 들어가고 싶어졌다.
반짝반짝 거리는 햇살이 못내 아쉽긴 했지만
평소 자주 다니던 익숙한 길을 걸어 내려오며 봄날의 산책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