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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024년 추천 카메라, Canon 5D MarkII (캐논 오두막)

사진출처 : dpreview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이야 검색만 해도 리뷰나 사용기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물 간? DSLR은 한참 전의 사용기만 검색될 뿐 최신 사용기는 검색하기 힘들다.

나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첫 번째 이유는 EVF가 도저히 적응이 안 되고,

둘째는 중고급형 카메라만 출시하다 보니 너무 많은 기능이 들어있어서 오히려 사용하는데 불편해졌다.

셋째는 사적인 운동으로 여전히 난 No, Japan! 운동 중이다.

 

사실 2024년에 오래전 DSLR을 아무렇지 않게 추천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나에겐 여전히 충분하니 계속 쓰게 되고 부족함이 없다.

추천을 한다는 건 만족도가 높다는 것인데

캐논 5D MarkII의 두 가지 만족도를 얘기하고 싶다.

첫째는,

만족스러운 135mm 풀 프레임 센서에서 나오는 풍부한 jpg 결과물이고,

둘째는,

135mm 풀 프레임에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FHD 동영상 결과물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사진의 방향은 단독 사진에서 동영상과 함께 하는 짧은 미디어로 향해가고 있다.

그러니까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충분히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근데 여기서,

사람들은 너무 고사양을 추구한다.

사진이나 동영상이나 궁극적인 목적은 전시(Display)이다.

혼자 보고 만족하고 간직하는 경우는 드물다.

지극히 사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외하고는

SNS나 커뮤니티에 게시하여 다른 이들과 공유함을 목적으로 한다.

그런데 그 전시의 장은 어떠한가?

인스타그램과 YouTube 일 텐데

사진 하던 사람들에겐 YouTube와는 거리가 멀고 인스타그램이 메인일 것이다.

2024년 현재 인스타그램은 릴스가 메인인 SNS가 되었다.

하지만 수년간 사진 SNS로 성장하다 보니 기반 유저들은 대부분 사진 유저들일 것이다.

요즘 미러리스 카메라들을 보면 4K 해상도의 동영상 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고

더 나아가 동영상 전용 미러리스도 다수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캐논 DSLR의 마지막 장비였던 5D Mark4에도 4K 동영상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기본적으로 4K 동영상 촬영을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카메라에 4K 동영상 성능이 지원 안 되면 사면 안된다는 식의 시장이 형성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정작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도 없을뿐더러 아직까지도 그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동영상과 사진은 스마트폰에서 소비가 되고 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4K 해상도의 영상을 볼 기회가 아직은 없다는 것이다.

2024년 현재까지 YouTube에서도 1080p 해상도가 표준이고

결론적으로

앞으로도 한참 동안 4K 해상도의 동영상이 꼭 필요한 경우는 없을 것이란 것.

여전히 동영상 시장은 1080p, FHD 해상도가 대세이다.

 

2024년에 캐논 5D MarkII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러한 현재 사진과 동영상 시장에서 충분하고

결과물이 매우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캐논 5D MarkII의 jpg와 동영상 색감은 참 맘에 든다.

5D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jpg 색감은 촬영 그대로 사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2008년에 출시된 카메라가 2024년 현재에도 충분히 쓸만하다는 것은 다음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카메라의 성능이 구조적으로 미러리스 형태로 바뀌면서 꽤 많은 성장을 한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일반 사용자에게 굳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서 저속 성장을 해 왔다는 말을 하고 싶다.

카메라에서 발전이 필요한 디지털 사진의 기술력은 다음 외에는 없다.

초점 속도 및 정확도. 고감도 성능. 데이터 처리 속도 정도랄까?

그 이외에도 고급 사용자에게 필요한 수많은 자잘한 기술력의 발전이 있어왔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는 쓸 일이 거의 없는 기술들이다.

보편적인 카메라 기술은 그대로인데

고급, 전문 사진가들에게 필요한 기술들이 발전해 왔고,

카메라 시장의 악화로 입문자를 위한 카메라는 출시를 멈췄고

중고급 카메라들만 출시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카메라 한 대 사볼까 하는 일반 사용자에겐

정작 본인은 쓸 일이 없는 고사양 카메라를

억지로 비싸게 주고 사야 하는 카메라 시장 상황이다.

현재 모든 카메라 업체들은 입문자용 저가 카메라는 모두 생산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과거 70~100만 원 사이로 살 수 있었던 입문자용 DSLR처럼

입문자용 미러리스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쓸데없는데 돈 쓰지 말고

중고 DSLR을 사서 쓸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캐논과 니콘의 미러리스들은 뛰어든 지 몇 년 안되었기에

바디며 렌즈며 모두 새로 개발한 제품들이다.

그러하기에 초기 개발비가 포함되기에

바디 뿐만 아니라 렌즈 또한 매우 비싸다.

 

생각을 바꾸길 바란다.

폰카로도 사진 잘 찍는 요즘 시대이다.

렌즈 성능을 얼마나 좋은 걸 써야 하나라는 고민 따위 버리자.

DSLR 시절 보급형 10~20만 원 내외의 렌즈로 찍어도

지금 최신 휴대폰보다 훨씬 잘 나온다.

그리고 DSLR 시대라고 해봐야 불과 몇 년 전이다.

과거의 유물이 아닌 것이다.

미러리스로 찍어야 사진이 더 잘 나오는 게 아니다.

사진은 빛을 다루는 실력으로부터 나오지

장비 성능으로 사진을 만드는 게 절대 아님을 인지했으면 한다.

 

2024년에 5D MarkII를 추천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사진과 함께 FHD 동영상도 찍을 수 있다는 것.

스마트폰에서만 찍던 동영상을

풀 프레임 DSLR로 찍어보면

렌즈 종류에 따라

훨씬 다양하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일 당신이 장비 성능과 최신 기술이 중요하다면 이 글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뿐더러

그런 부류에게 말하는 글도 아니다.

본인은 현재

사진이 100%였던 과거와 달리

작년부터 사진과 동영상이 5:5 비율이다.

그만큼 인스타그램에서 릴스는 대세가 되었다.

8초에서 가장 길어봐야 1분 30초 길이의 동영상.

본인의 경우,

장면마다 8초의 동영상을 찍고

편집에서 그 클립들을 붙여서 하나의 짧은 영상을 만든다.

그래봐야 30초를 넘기지 않는다.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30초도 상당히 긴 시간이다.

이런 용도로 5D MarkII로 동영상을 찍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폰카와는 달리 심도 표현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기에 더욱 효과적이다.

 

물론 최신 미러리스에 비하면 단순하기 그지없는 동영상 성능이다.

하지만 당신이 동영상을 얼마나 전문적으로 찍을까 싶다.

일상용으로 찍을 동영상이라면 폰카로도 충분할 테고

그런 사람들에게 보다 표현력을 높여줄 카메라를 추천한다면

본인은 캐논 5D MarkII를 추천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첨언하자면,

카메라는 사진을 찍는 도구인 것이고

중요한 것은 렌즈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이 표현하고픈 결과물을 받쳐줄 알맞은 렌즈를 쓰는 것도 실력이다.

그것은 오로지 본인만이 해결할 수 있겠다.

결국 다양한 느낌은 렌즈로부터 나옴을 말해주고 싶다.

바디는 도구일 뿐이다.

본인의 창조적인 시선을 받쳐 줄 화각과 심도에 맞는 렌즈를 찾았으면 한다.


아래 사진들은 후작업을 하지 않은 촬영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