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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안양 학의천의 변화, 부정적 (올림푸스 E-M5 Mark II)

안양 학의천은 하천 살리기 운동을 펼쳐 2007년, 대한민국 걷고 싶은 길 100선에 든 아름다운 하천길이었다.

하지만 2020년 즈음부터 시작된 하천공사는 학의천을

자연하천에서 도심형 하천으로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더 이상 걷고 싶은 길이 아니라 그냥 도심 속 걷는 길로 바뀐 것.

하천길이라 하기에도 무색할 만큼 하천길을 따라 도로정비가 이뤄지고

도로공사에 걸림돌이라 생각되는 모든 나무를 베어 버렸고

시멘트와 바위가 깔리고

하천은 청계천마냥 정비가 이뤄져서 어렵게 살린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도로정비 전에는 너구리와 송사리가 살만큼 천연 자연의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마냥 도심 속 걷는 것 하나만을 위한 하천길로 바뀌어버렸다.

자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20년 동안 안양 학의천을 찾아가면서

점점 무너져가는 자연의 모습을 지켜봐 오면서 

도시의 이기적인 행정이 얼마나 사람들이 아파트값과 집값에 목메어 사는지 느낄 수 있었다.

학의천을 따라 철거와 아파트 건설이 20년 가까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

학의천은 아파트 단지의 혜택인 것 마냥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광고가 이뤄졌지만

현실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때마다 그 주변 학의천은 도로가 깔리기를 반복하면서

풀 많고 나무 많고 동식물 많던 자연 하천은

시멘트와 인공바위로 대체되어 갔다.

나무가 무성해서 나뭇잎, 풀내음까지 나던 곳이

이제는 무색무취의 잘 정비 된 도심길 외 아무것도 아닌 곳이 되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2007년 걷고싶은 길 100선, 안양 학의천 소개글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200742871848088.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