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아주 가끔 찾는,
그러니깐 자발적으로 왔던 곳이 아니라
출사나 모임이 있을 때 와봤던 곳이 이촌한강시민공원였다.
그런데 코로나 시기가 시작되면서 혼자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동작역 일몰을 찍으러 왔다가
늘 건너편 미루나무가 눈에 띄어 겨울에 몇 번 와보고
올해 부터는 나의 최애 사진 찍는 장소가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참 많은 요소들이 있고
물론 올 해 하수도 대공사로 아름답던 미루나무길은 현재 흙판으로 변했지만
한강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미루나무가 계속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사진기와
목을 축일 커피 한 병,
그리고 나 홀로 출사시 허기를 달랠 간식만 있으면
최소 2시간은 정신없이 사진을 찍을 정도로 내가 맘에 들어하는 요소들이 가득 찬 곳이다.
다른 한강길도 가 보았지만
이촌한강시민공원을 중심으로 한 긴 한강산책로가 최고인 것 같다.
이촌역에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접근성도 한몫하는 것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수년간 서울대공원을 메인 출사지로 삼았는데
이젠 이촌한강시민공원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서울대공원은 호수의 물을 거의 다 빼서 풍경이 흉해졌고
호수물이 일 년 내내 빠져 있어 예전 감성 있는 사진을 담을 수 없다.
이제 나를 만나고 싶으면 이촌한강시민공원으로 오면 만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