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 토요일 아침 6시부터 깨서 이 일 저 일 보고, 오후부터 밤 11시 넘어까지 지인과 출사를 다녀왔다.
일요일 오전 여전히 잠이 사라진 아침을 맞이했고,
약간 추운 아침 바람과 시린 듯 청명한 푸른 하늘빛이 아름다워
피곤함을 무릎쓰고 서울대공원으로 향했다.
서울 대공원이 9시 개장임에도 9시 반 즈음,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가을 나들이로 북적거리는 모습이었다.
테마파크에 들어갔는데 내가 생각하고 온 포인트에서 이미 어떤 장년 한 분이 열심히 작품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보다 더 열정적이구나 생각을 하며 나도 시린 느낌의 푸른 풍경을 담았다.
잠깐 있다보니 사진을 찍기보다는 이 가을 아침의 느낌을 만끽하고 싶어
사진은 둘째로 하고 잠시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오후에 있을 출사 약속으로 오래 머무르진 않았지만
최근 느껴 본 가장 느낌 좋은 풍경이었다.
사람들로 가득 찰 대공원을 예상하며 서둘러 발길을 돌려 오는 길에
대공원 호수 둘레길의 좋아하는 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