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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사진의 목적. 사진생활.

내 사진엔 2차적인 목적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사진생활을 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생활이라는 것은 1차적인 목적이다.
그러니까
삶 자체가 생활인 것처럼
나에겐 사진이 그렇다.
시간과 돈과 여유가 있어서
여가시간을 즐기는
그런 취미활동이 아니라

끼니를 챙겨 먹듯,
빨래를 돌리고 말리고 개듯,
나는 사진생활을 한다.
내 사진엔 2차적인 목적성이 없다.
오로지 순수한 내 마음의 표현만 담는다.
누군가 봐주면 고맙고
굳이 많은 사람들이 봐주길 희망하지도 않는다.
내 사진이 그리 대중적이지도, 정보성이 있는 것도, 유행을 따라가지도 않는다.

나는 사진생활을 한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느낌으로
사진을 찍는다.

보는 눈이 즐겁다면,
그 마음에 들었다면,
내 사진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