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오전에 흐렸기에 누워있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고 오후 1시 넘어서 깼다.
날은 다시 맑아졌고
조용한 숲이 생각나 간식을 챙겨 가까운 숲으로 향했다.
숲은 조용했다.
햇살도 어느덧 산너머로 기울어 맑은 빛은 없었지만
오히려 차분해진 숲의 느낌이 참 좋았다.
북적북적 사람들로 붐비는 가을 풍경을 뒤로하고 선택한 숲은 마음에 쏙 들었다.
사진도 찍고 챙겨 온 간식도 먹으며 휴식을 즐겼다.
가을숲이 주는 분위기는 그 어떤 계절의 숲보다 짙은 느낌을 전해주는 듯하다.
이런 느낌이 좋아서 나는 계절마다 숲을 자주 찾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