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 주 주말,
벚꽃이 만개했다.
하지만 주말 내내 비가 오고 강풍이 불어대고 초겨울 기온으로 벚꽃 나들이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토요일엔 나갔다가 비와 강풍, 그리고 잔뜩 흐린 날씨에 바로 집으로 돌아왔고
일요일엔 비가 아직 내리지 않는 오전 일찍 다시 벚꽃을 보러 나갔다.
예보엔 해질녘 즈음부터 비소식 있어, 아~오늘은 벚꽃 구경 편하게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벚꽃을 찍기 시작한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금세 흐려지고 몸이 날아갈 듯 엄청난 강풍과
우박과 눈과 비가 섞여
정신 없을정도로 순식간에 세상이 변했다.
사진은커녕, 밖에 있는 것조차 너무 힘들어서 나간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올 해 벚꽃 시즌은 순식간에 피고 지고 지나간다.
잠깐 찍은 봄풍경에 만족해하며 다가 올 따스한 봄날 산책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