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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또 다시 계절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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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울 줄 알았다.
쓸쓸할 줄 알았다.
참 못견딜 줄 알았다.
다가오는 계절이 그럴 줄 알았다.
나에게 가을은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근데
그렇지 않더라.

외롭지 않으려
쓸쓸해보이지 않으려
못견디고 절망하지 않으려
그렇게 가을은 나 스스로를 반성하며 또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
성찰의 계절로 다가온다.

내가 다 못해준 그 모든 깊은 마음을 가슴 깊숙히 새기며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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