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2021. 7. 12.
변화 혹은 망각, 삶의 변화
모자를 샀다. 군대 가기 전 나의 대학생활은 매일매일 모자만 쓰고 다녔다. 남들 눈에 띄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할 만큼 숙맥이었던 나는 늘 눈이 안보일 정도로 모자를 푹 눌러쓰고 이어폰만 끼고 다녔다. 그러다 보니 조용하고 사회성 없고 과 친구들하고도 잘 못 어울리고, 암튼 완벽한 아웃사이더였다. 날 기억하는 같은 과 여자 동기들이 있을까? 그렇게 생활하다 군입대를 하고 군대 제대후엔 이미 과 동기들은 다 졸업했으니까. 변화는 군대를 갔다 온 후 찾아왔다. 군대에서 모자를 질리도록 써서 군 제대 후 모자를 안 쓰게 되었고 군대생활 과정에서 책임감이란게 뭔지 알게 되었고 인간 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일찍 알게 되면서 군 생활은 의외로 내게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군대 생활 하면서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