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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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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봄이 오는 걸 막고 싶었다.
봄이 오늘 걸 막을 순 없겠지만
내 마음에 봄은 잔인한 4월이었다.
그래서 한 때 봄바람에 실려오는 지난 날의 잔잔한 기억들이 가슴 아팠다.
추운겨울에도 추웠고
따뜻한 봄이 와도 추웠다.
...




너무나 오랜만에 아주 조심스럽게 올 해 봄을 가슴 설레이게 기다려본다.
설레임을 잊을뻔할만큼 오랜만에.
이 마음, 겉으로 표현하자면
'주책'스러워 보일수도 있겠다.

그래도 좋다.

이 가슴 떨리는 '주책'이,
꽃망울을 터트리듯 찬란한 봄의 기운이,
그럴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노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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