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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iphone7plus] 오이도 산책

'오늘은 사진 찍기 적당한 날이었다.'

사진을 찍다보면

폰카로도 충분할때가 있다.

적당하다는 의미인데

때와 장소와 상황과 느낌등 많은 조건들이

어떨때는 조그만 폰카로도 그 느낌과 기억을 담기에 충분할 때가 있다.

오늘이 그랬다.

적당하다는 건

사진의 기능과 성능적인 측면이 아니라

내 마음의 글을 쓰는데 더 알맞은 펜 중에 하나라고나 할까?

사진은 원래 그렇게 찍는 것이다.

카메라는 사진을 찍기 위한 도구이지만,

내 일상이 사진을 찍기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일상은 나의 삶이고 기억이고

시간이 흐른 뒤에 떠올리는 추억과도 같은 것이다.

그 순간을 영원히 담는 것이 사진이고

사진은 원래 그렇게 찍는 것이다.

'오늘은 사진 찍기 적당한 날이었다.'



[모든 사진은 후작업을 거치지 않은 촬영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