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진 찍기 적당한 날이었다.'
사진을 찍다보면
폰카로도 충분할때가 있다.
적당하다는 의미인데
때와 장소와 상황과 느낌등 많은 조건들이
어떨때는 조그만 폰카로도 그 느낌과 기억을 담기에 충분할 때가 있다.
오늘이 그랬다.
적당하다는 건
사진의 기능과 성능적인 측면이 아니라
내 마음의 글을 쓰는데 더 알맞은 펜 중에 하나라고나 할까?
사진은 원래 그렇게 찍는 것이다.
카메라는 사진을 찍기 위한 도구이지만,
내 일상이 사진을 찍기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일상은 나의 삶이고 기억이고
시간이 흐른 뒤에 떠올리는 추억과도 같은 것이다.
그 순간을 영원히 담는 것이 사진이고
사진은 원래 그렇게 찍는 것이다.
'오늘은 사진 찍기 적당한 날이었다.'
[모든 사진은 후작업을 거치지 않은 촬영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