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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필름을 맡길겸 충무로에 들렀다.
사진관 사장님과 흑백필름 현상에 대해 잠깐 얘기를 나누고
이제는 자가현상이 아닌 이상 흑백필름을 쓸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게 더욱 분명해졌다.
컬러필름 현상을 하시는 충무로 사진관 사장님도
더 이상 관리가 제대로 되는 흑백현상소가 이제는 없다는 것과
지금 그런 현상소에서 흑백필름을 현상해봐야
애써 찍은 필름 망치면서까지 꼭 해야겠냐는 회의감이 들었다며
흑백필름의 죽음을 아쉬워했다.
한마디로 돈 받고 제대로 흑백필름을 현상해주는 곳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이다.
흑백필름만의 엄청난 매력이 있음에도
최근 필름 사진의 부흥에도 불구하고
흑백필름을 현상할곳은 이제 없다고 보며
필름도 비싸고 현상비도 비싼데 굳이 한 롤에 만오천원 이만원을 들여
흑백필름을 꼭 써야겠냐는 회의감이 들었다.
사실 디지털 흑백의 장점은 어마어마하다.
RAW로 찍고 라이트룸이나 포토샵에서 흑백으로 후보정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나면
RAW 촬영의 필요성과 흑백변환의 무궁무진한 표현 방법에 감탄을 하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
더 이상 흑백필름은 쓰지 않기로 했다.
(근데 이 생각은 또 언제 바뀔지 모른다.ㅎ)
아래는 모두 디지털로 찍고 흑백변환한 사진들이다.
흑백필름으로 찍은 사진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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