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며 들뜨기엔 너무 안타까운 시기이다.
코로나19.
어쨌든 그래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한 지키며
혼출, 동네출사, 출근길 사진을 찍으며
올해도 봄 사진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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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봄사진에 디지털보다는 필름사진을 고수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햇살과 파란하늘색의 표현.
디지털로는 아무리해도 그 느낌이 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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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안양중앙공원이 있다.
예전 같으면 여기에서 봄바람도 느끼며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며 봄을 만끽했을텐데
그러질 못하고 사진으로 몇 장만 남기는 올해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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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바로 앞 골목 한구석에 예쁜 개나리와 벚꽃길이 짧게 있다.
매일 매일 이곳을 바라보며
봄이 언제쯤 왔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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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에 금요일마다 휴가를 쓴다.
오직 사진을 찍기 위해서.
그렇다고 뭐 지방이며 해외를 가는 건 아니고
마음 편히 하루 종일 근처에서 봄, 가을 사진을 찍는게 좋아서이다.
올 해 봄도 변함없이 찾은 곳 중 한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혼출이고, 아침출사이고, 마스크출사라는 점을 제외하면
여전히 아름다운 동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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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의 특징은 오래된 아파트의 빈티지한 흰색 벽과
아파트 앞마다 꾸며진 정원과 오래되고 큰 벚꽃나무가 울창하며
단지 안에 소공원같은 곳도 있어서 조용히 봄을 느끼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다음롤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