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이른 가을 풍경.
집 앞 공원에서 햇살 좋은 날을 담는다.
포토라160이 내주는 연한 푸른빛이 좋고
직광에서의 붉은색도 맘에 든다.
인물을 찍어야 하는데 풍경을 찍고 있다.
이 비싼 필름으로.
근데 하나도 아깝지 않다.
오히려 필름 모르는 사람 필름으로 찍어주는게 더 아깝다는 걸 이젠 안다.
오전에 그렇게 동네 공원을 잠시 돌고
평일에만 출입 가능한 구경찰대에 방문했다.
가을내음이 물씬 풍겼다.
다음 필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