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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odak Ektar100][Olympus OM-4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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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가을을 위한 공간, 구경찰대이다.

가을이 무르익었고

평일 한낮의 한가함과 평온함이 좋았다.

낙엽과 단풍잎이 가을 바람에 부딪히는 소리가 마음까지 맑게 해 주었다.

 

 

 

 


Ektar100을 쓰는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진한 색감의 필름 버전.

이 빛을 필름이 단종되지 않기만을 바라며 계속 담고 싶을 뿐이다.

 

 

 


가장 보기 좋은 단풍길이다.

인증사진 찍기 좋은곳이기도 하고

잠시 걷기에도 참 좋은 길이다.

여유를 가지고 가을을 느껴야 하는데

전체를 오후 2~3시간 안에 다 돌아야 하는 탓에

그게 좀 아쉬운 하루였다.

 

 

 

 

 


사실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주된 이유는

이런 나만의 스타일을 담고 싶은 것인데

이게 또 혼출때만 가능한 일이어서

출사라는 건 호불호가 갈린다.

그래서 1~2주에 한번은 필름혼출을 즐긴다.

 

 

 

 

 


아, 이토록 아름다운 푸른빛 푸른하늘!

 

 

 

 

 

 


사실 가을은 아침빛이, 오전빛이 좋다.

누군가와 함께 아침부터 나오기는 힘들고

혼자일 때 오전 일찍 밖을 나선다.

가을 청명한, 한가로운 가을을 느끼며 사진을 찍기엔

역시 오전이다.

기회가 된다면 오전에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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