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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anon 5D] 져 가는 가을, 야간 사진까지


오후 3시까지 뒹굴뒹굴 거리다가

씻지도 않고

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 카메라 가방만 달랑 메고 집 밖을 나온다. 이게 힘들다. 밖으로 나온다는 것 ㅎ

아무것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편의점에 들러 자주 마시는 커피와 빵 한 개를 사서 동네를 돌아다닌다.

오늘은 Canon 5D에 EF100mm f/2로 찍었다.

반대편 동네로 돌아다니는데 세상이 뿌옇다. 해까지 없다.

가을도 마지막인듯 밟힌 낙엽들만 길을 덮고 있다.


오늘은 보정을 전혀 하지 않고 올린다.

캐논의 기본 색감이 오늘 내 느낌과 거의 비슷해서

간간히 노이즈와 비네팅만 조금 넣는 작업만 했다.

 


나는 사진을 조금 밝게 찍는 편이다.

밝은 사진이 많다.

예전에는 채도도 높았는데

요즘은 채도도 뉴트럴하게 유지한다.

그냥 오늘은 Canon 5D 표준 색감이 딱이었다.

 

 

 

 

 

 


너무 늦게 나갔고

중간에 이삭토스트까지 먹다보니

금세 해가 졌다.

오랜만에 야간 사진을 찍고 들어왔다.

 


오늘은 뭐랄까

뭔가 조용한 느낌을 즐겼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도 많지 않고

어느 곳이든 조용했다.

내가 반대편 동네(예전에 살던 동네)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조용하게 평화로운 느낌이라는 것이다.

인구 비율도 적고 길도 잘 꾸며져 있고 학의천과도 이어져 있고.

내일은 학의천 길을 걸어볼까 생각만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