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년을 향해가는 사진 취미 생활에서 필름 사진은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첫 정규직 직원으로 근무한 곳도 아날로그와 디지털 모두를 다루는 종합 현상소였고,
거기에서 하루에도 기본 천 롤 이상씩 현상을 하는 현상팀에서 근무했고,
더불어, 아날로그 암실 인화와 디지털 스캔 작업을 통해 색을 잡는 기술까지 배우다가 직장을 옮겼다.
2003년부터 찍어 온 필름 사진.
그리고 시대가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한 동안 안 찍다가
최근 7년 동안 필름 사진을 간간히 찍어오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단종으로 인한 필름 종류가 상당수 줄어 선택지가 많이 줄었고,
어마 무시할 정도로 필름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필름 사진 찍기를 유지하는데 한계에 다다랐다.
코닥 포트라 시리즈(160, 400, 800)만 쓰는 나에게
롤당 평균 소요비용이 25,000을 넘어가다 보니 대안이 필요했다.
여기서 대안의 방향은
보정의 방향이 필름 느낌을 내는데 집중을 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으로 보정의 재미를 얻는데 있고
부가적으로 필름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데 있다.
그 의미는 과거에는 없었던 '새로운 느낌'을 창조하며 사진을 보정하는 재미를 얻는 데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라이트룸을 많이 쓰고 있고, 나 또한 월 결제로 휴대폰과 데스크톱에서 잘 쓰고 있지만,
사진 보정은 휴대폰으로 작업하는데 익숙해져서 점점 더 라이트룸을 안 쓰게 되고 VSCO를 주로 쓰고 있다.
라이트룸만큼 기능이 강력하진 않지만,
VSCO의 필름 프리셋은 정말 매력적이기 때문에 이 또한 유료 연간 멤버십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VSCO에 대한 소개는 이미 한 바 있다.
https://pazwonder.tistory.com/4605
필름느낌 사진앱. VSCO(VSCOX) 연간멤버쉽. 필름의 적절한 대안.
나의 사진 100장 중 99장 이상은 후보정시 VSCO 앱을 사용한다. 앱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이용했으며 몇 년 전부터 VSCOX 멤버쉽으로 이용 중이다. VSCOX 멤버십이란 연간 결제 구독 시스템으로 '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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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정의 재미는 지금 시대에 가장 큰 매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보정하고 SNS에 올리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데스크톱에서 사진을 보정하는 일반인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이 휴대폰 안에서 사진을 소비하고 있다.
나 또한 그렇다.
데스크탑은 사진을 보관하는 백업 장소이고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쓸 때만 사용하고
사진 또한 휴대폰으로 보정한 후 올리고 있다.
VSCO는 필름 느낌과 아날로그 느낌, 그리고 새로운 느낌의 필터들이 가득하며 꽤나 전문적인 필터들이 있다.
VSCO로 보정의 90% 이상을 완성하고
잡티제거나 레이어 작업 등 전문적으로 특화된 작업들이 필요할 경우엔 라이트룸과 전문 사진 보정앱들을 사용하고 있다.
아래 사진들은 오직 VSCO로만 작업한 결과물 들이다.
그다지 보정할 필요가 없는 사진들이라 이미 별다른 보정없이 올린 사진들이지만,
느낌을 바꾸는데 집중해서 VSCO를 통해 나름 여러 종류의 필름 느낌으로 보정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