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참 좋아서
특별히 약속도 없는 일요일 오후,
씻지도 않고 모자만 쓰고 가볍게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오직 단풍만 찍고 싶었고
처음엔 필름카메라를 들고나갈까 하다가
부담 없이 이리저리 찍어보고 싶어서
작고 가벼운 올림푸스 E-M5 MarkII만 들고나갔다.
햇살은 좋았고
단풍도 붉게 물들었고
일요일의 휴일 분위기도 좋았다.
오늘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와~ 색 너무 이쁘다~
여기저기 가을 산책을 나온 사람들의 들뜬 목소리들,
그 소리가 참으로 정겨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