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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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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시대는 빈티지로 유행하고 있다.

사진 SNS가 최절정을 이루면서

사진은 과거 전문가나 취미로부터 이젠 일상 그 자체가 되어 있다. 

흐름의 예상은 디지털카메라의 놀라운 발전과 더 높은 수요를 예상했지만

현실은 전혀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디지털카메라의 수요는 심각할 정도로 줄어들었고 시장은 최소한의 수요에만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전세계적인 엄청난 보급으로 인해 '폰카'시대가 열렸고

지금은 최고의 전성기를 이루고 있다.

모든 것이 폰카인 시대이다.

폰카 자체가 일상인 시대에 

스마트폰 카메라는 점점 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며 발전하고 있다.

그렇게 몇 년의 세월이 흐르고

세계는 코로나 19 팬데믹을 겪으며

코로나 19 이전의 일상을 잃어버린 전 세계는 과거의 일상을 그리워한다.

사진에서도 그렇다.

그런 면 중 하나가 올드와 빈티지이다.

남아있던 코닥과 아그파가 파산하며 필름 시대의 끝을 알리는가 하더니

그와 동시에 필름의 부흥이 일어나고 있으며

지금은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해 필름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하기까지도 했다.

그러함에도 전세계적으로 필름사진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그와 동시에

2000년~2010년 사이 대유행을 했던 디카시대에 대한 MZ세대의 동경이 서서히 일고 있다.

즉, 성능좋고 개성 넘치는 수도 없이 많았던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여기저기 늘고 있다.

아날로그와 빈티지가 MZ세대들에게 자신들의 부모세대로부터 간접 경험하면서

스스로 10~20년 전의 CCD 디카와 캠코더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본인은 2000년~2010년까지의 디지털 카메라 전성시대의 중심에서 사진취미를 해왔던 핵심세대이다.

모두가 각자의 개성넘치는 디카를 들고 주말마다 출사를 했으며 

넘쳐나는 사진들로 수 많은 추억을 남겼었다.

어느 순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고사양, 고가, 전문가용 DSLR로 넘어가면서 대부분의 일반 디카 유저들은 이탈했고

일부 남은 하이엔드 사진 취미가들만이 2010년부터 현재까지 그 명목을 이어오며

디카시장은 폰카에 잠식되어 사라졌고 

DSLR도 현재는 미러리스로 대체되어 그 마지막을 경험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중심세대로부터 넘어간 유행이

지금 새로운 젊은 세대들로부터 재소환 되어가고 있다.

필카도 그랬고

지금은 CCD 똑딱이 디카와 캠코더가 부흥 조짐이 일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즈음 '필름은 이제 영원히 끝났다'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이미 10년 전 자취를 감췄던 저화소 CCD 디카들이 다시 중고시장에서 우후죽순으로 올라오고 있다.

아날로그나 빈티지 카메라는 중고시장을 보면 알 수 있다.

2~4만 원이면 사던 구형 똑딱이 디카들이 어느새 10만 원을 넘기고 있고,

상태 좋은 제품과 그 당시에도 성능 좋았던 인기 디카들은 올라오는 대로 팔리고 있다.

2020년대 사진의 흐름은 필름카메라때와 마찬가지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보는 작은 화면에서의 효율적이고 저렴하며 빈티지한 느낌까지 겸비한 사진기가 시장의 흐름이 되었다.

더욱 완성을 향해 발전해나갈 것만 같았던 DSLR은 메인 카메라 업체에서 모두 생산을 종료한 상태이고, 유일하게 펜탁스리코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례적인 부분은 펜탁스리코에서 최근 필름카메라 생산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캐논, 니콘, 후지, 소니는 미러리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메라 업계는 미러리스 시대이고

전 세계적인 흐름은 폰카이며

그 바닥에서 새로운 세대들은 필름카메라와 더불어 자신들이 겪어보지 못한 시대인

디카 전성시대의 저화소 디카와 캠코더를 유행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하늘 모르고 치솟던 디지털의 화소경쟁도 허무맹랑 해졌고,

20년 넘게 디지털과 필름으로 사진을 하고 있는 나도 늘 주장했던 부분 중 하나가

일반인들에게는 고사양, 고급기능, 고화소, 고가의 디카는 의미없다는 것이었다.

일반인에게 필요한 건 최고기능과 신기능으로 가득찬 초고가 카메라와 렌즈가 아니라

폰카처럼 언제든 사진을 찍고 부담없이 SNS에 공유할만한 500만~1000만 화소 사이의 사진기였다.

그것을 초기에 만족시킨 것이 바로 아이폰이고 갤럭시 폰이었다.

그렇게 지금은 모든 세대가 폰카로 일상을 담고 있다.

하루에 수억장의 사진이 SNS에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카메라로 찍는 시대에는 불가능했던 일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미취학 어린이들까지 지금은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모든 것이 폰카인 시대이다.

너무 선명하고 깔끔한 사진에 거부감을 느끼는 MZ 세대는 빈티지를 간접 경험하면서

저렴한 일회용 필카와 다회용 자동 필카로 사진의 재미를 높여가고 있고,

지금은 그 다음 단계로 디카 전성시대의 200만~500만 화소 즈음의 CCD 디카의 수요가 슬슬 올라오는 중이다.


나는 사진의 미래가 초고사양 디카가 아님을 2010년 시작즈음부터 느껴왔다.

그래서 2015년 이후론 굳이 고사양 신제품 카메라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았고,

과거부터 써오던 옛날 DSLR과 초기 미러리스, 그리고 필름카메라들로 7~8년째 사진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최근부터

디카 전성시대 때 내가 썼던 그 추억의 디카들을 하나 둘 씩 다시 구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결론은 하나다.

사진은 무겁고 비싸고 전문가급 고사양에 고급 렌즈로 큰 돈을 들여 사진을 찍는 시대는 저물었고,

그 시장은 카메라 제조업체의 수익 하향으로 증명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누구나 스마트폰에서 불편 없이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것,

그렇게 사진이 일상인 삶이 지속되는 것,

그것이 사진 전문인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사진의 유의미라는 것이다.

요즘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 한 장의 스캔 평균 크기는 1M 내외이다. 

2천만 화소 시대에 1백만 화소가 더 많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시대의 한 가운데에 있다.

사진장비 취미를 제외하고 더 이상 고가의 최신 기종 카메라의 수요는 더욱 더 줄어들 것이다.

이것은 향 후 5년은 쭉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올해와 내년까지는 필름카메라의 수요만큼이나 올드 디카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어떤 카메라 제조사가, 그럴 가능성은 절대 제로겠지만,

저사양 대중적인 입문자용 디카를 다시 생산한다해도

수요는 과거 디카로 쏠릴 것이다.

현재도 코닥에서 저가형, 저사양, 보급형 디카를 생산 중인데

2022년 말 판매량 집계 기준, 2022년 초반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2023년이다.

사진의 계절 봄이 오고 있고,

마스크 해제는 전 세계적으로 일상적 수준까지 넓혀지고 있다.

사진의 붐은 언제나 멈추지 않았다.

다만 사진 도구의 변화만 있었을 뿐이다.

지금은 사진의 도구는 99% 이상 스마트폰 폰카메라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더욱 실용적으로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고,

그 저변에서 빈티지와 아날로그에 대한 과거 사진기(필름카메라, 올드 디카)에 대한 수요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


나는 지난주,

출시당시(2005년)에도 정말 즐겁게 써보았던 올드 디카 중 두 대를 구매했다.

올림푸스 C-5050z

올림푸스 C-7070wz

사진 시작할 때부터 올림푸스 마니아였던 나는

앞으로도 계속 올림푸스 디카를 사 모을 생각이다.

조만간,

올드디카 가격도 치솟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중고장터에서 얼토당토 하게 비싸게 팔리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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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센서 1/1.8 인치 740만 화소 CCD / 유효화소 : 710만 화소 광학 줌 광학 줌 : 27 (광각) ~ 110mm(4배줌) (망원) / 디지털 줌 : 5배 렌즈 설명 올림푸스 렌즈 5.7-22.9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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