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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Point & Shoot 카메라 - 더 이상 폰카로 메인 사진을 찍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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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 Shoot 카메라.

일명 똑딱이로 알려진 2000년~2010년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이루던 디카 시대.

2011년부터 포인트 앤 슛 카메라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폰카가 SNS와 맞물리면서 카메라 시장에서 물러났고,

카메라 시장은 현재까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스마트폰에 달린 폰카 성능의 향상과, SNS와 직결되는 편리한 사용기술,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 주는 수많은 사진보정 앱(어플)들의 확산.

그러나,

세계는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아날로그의 향수를 간접적으로 느끼고 싶은 Z세대들의 사진에 대한 요구는,

필름카메라, 일회용 필름 카메라, 그리고 포인트 앤 슛 카메라로 이어지고 있다.

기술의 발전 속도 보다는, 기술 발전 속도에 역행하는 느린 기술에 따르는 것.

이것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현실을 천천히 누리고픈 현실의 반영인 것이다.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카메라 기술은 급격히 올라가고 있지만,

이제 사람들은 그 기술 속도와는 상관없이 

내 삶의 흐름을 느리게 유지하고픈 Z세대의 바람이 담긴 것이다.

이 흐름이 이제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의 일상에 대한 향수를 간접 경험하고픈 Z세대를 대변하는 듯하다.

Z세대는 코로나 19 팬데믹 세대이다.

팬데믹 이전의 일상 방식은 이제 되돌아오지도, 다시 경험할 수도 없는 시대이고,

향수, 그것은 잃어버린 팬데믹 이전의 일상에 대한 전지구적인 반응인 것이다.

이제 사진 흐름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손 안에서 모든 게 가능한 이 시점에서

점점 더 번거롭고 시간이 더 드는 아날로그 붐이 일어나는 이유가 더 이상 낯설지가 않다.

Z세대에겐 따로 들고 다니는 카메라란 개념이 없는 세대이다.

그들은 사진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접했고 그들에게 사진은 폰카인 것이다.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아니 새로운 시대의 경험이다.

그런 그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필름카메라, 일회용 필름 카메라, 올드 포인트 앤 슛 카메라를 사용하려 한다.

이것은 기술의 발전 속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자신만의 일상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생활방식의 세대의 특징이다.

향수.

이것은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의 삶의 형태를 규정짓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 속도에 따라가는 것이 아닌 일상을 더 소중히 여기며 자신만의 시간을 좀 더 느리게 갖고 싶어 하는 세대의 반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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