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참석한 사진 모임 출사.
비가 이틀 내내 계속 내리고 있고
이 와중에 나는 오늘,
사진보다는 사람과 함께하고픈 마음으로 출사에 참석했다.
전날밤 불면증으로 날을 새고 나간 터라 컨디션은 최악였지만
사람들의 기운이 있어 즐거운 하루였다.
매일매일은 같을 수 없다.
당연히 좋은 날보다는 그냥 그런 평범한 날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날들 사이에서 사람과의 만남은 평범한 날의 변화와도 같다.
어떤 사람일지는 만나고 돌아와 다시 혼자일 때 결론이 나겠지만
그다지 나쁜 일도 흔히 일어나지 않는 것이 또한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게다가 같은 취미와 같은 생각으로 만난 사진 모임 사람들 아니던가.
이유 없이 서로에게 친절하고 배려하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
세상은 따뜻한 온기가 여전히 더욱 많음을 사람을 만남으로써 다시금 느끼게 된다.
오늘 우중 출사는 그저 그런 날이 아닌,
그렇다고 엄청나게 즐거운 날도 아니었지만,
괜찮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