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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우중 출사 (올림푸스 E-M5 Mark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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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참석한 사진 모임 출사.

비가 이틀 내내 계속 내리고 있고

이 와중에 나는 오늘,

사진보다는 사람과 함께하고픈 마음으로 출사에 참석했다.

전날밤 불면증으로 날을 새고 나간 터라 컨디션은 최악였지만

사람들의 기운이 있어 즐거운 하루였다.

매일매일은 같을 수 없다.

당연히 좋은 날보다는 그냥 그런 평범한 날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날들 사이에서 사람과의 만남은 평범한 날의 변화와도 같다.

어떤 사람일지는 만나고 돌아와 다시 혼자일 때 결론이 나겠지만

그다지 나쁜 일도 흔히 일어나지 않는 것이 또한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게다가 같은 취미와 같은 생각으로 만난 사진 모임 사람들 아니던가.

이유 없이 서로에게 친절하고 배려하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

세상은 따뜻한 온기가 여전히 더욱 많음을 사람을 만남으로써 다시금 느끼게 된다.

오늘 우중 출사는 그저 그런 날이 아닌,

그렇다고 엄청나게 즐거운 날도 아니었지만,

괜찮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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