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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필카사진)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 400)(Olympus OM-4Ti)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나니

매일 폭염경보지만

너무 멋진 구름 하늘을 보여주니

사진을 찍으러 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요즘은 한낮의 폭염을 견디기 힘들기에 매일매일 한낮에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오후 5시가 지나서 나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온몸이 땀으로 젖는 건 어쩔 수 없다.

사진을 찍는다기 보다는

사진기를 들고 일몰 시간 전후로 산책을 나간다는 개념으로 요즘 사진을 찍고 있다.

그래서 요즘 사진의 대부분은 거의 일몰 풍경 사진들이다.

나의 산책 장소는 변함없이 서울대공원이다.

 

 

 

 

 


요즘 원인 모를 불면증 때문에 날을 새는 날이 많다.

아침 해가 뜰 무렵 하늘을 봤는데 제법 예뻐서

잠도 안 오고 좀 걸을 겸 필카를 챙겨 들고 새벽 첫차를 타고 서울 대공원으로 향했다.

 

 

 

 


같은 날 아침 사진을 찍고 돌아와서 낮 내내 자다가 늦은 오후에 깼는데

몸과 정신이 뭔가 찌뿌둥해서 바람 좀 쐴 겸 그냥 다시 서울대공원엘 갔다.

커피나 마시고 올 생각이었는데 나름 석양이 붉게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보다 돌아왔다.

 

 

 

 


새로 가입한 사진 모임의 두 번째 출사에 참석했다.

평일 출사라서 4명이서 여유롭게 서울을 돌아다녔다.

물론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 온몸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버렸다.

길상사->DDP->혜화동을 돌아다녔고

중간 들어간 커피숍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천국 그 자체였다.

여기에서 찍고 있던 필름 한 롤을 마무리 지었다.

다음은 자동 SLR로 찍을 예정이다.

니콘 F100으로 흑백필름을,

캐논 EOS3로 컬러필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