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이야기

한강 야경 (후지필름 X100)

야경을 찍으러 사진기를 들고나가진 않는다.

당연히

삼각대도 들고 나가지 않는다.

나는 야경사진에 큰 관심이 없다.

그러나,

 

 

혼자서 서울의 어느 동네 골목 풍경을 찍다가

정상에 다다르니 한강과 한강다리들이 보인다.

참 멋진 풍경이다.

마침

해가 질 때 즈음이고,

그렇게 한강을 구경하고 나름 감성 사진을 찍어본다.

 

 

사진을 찍다보니 해가 졌고 한강 다리에 불빛들이 들어오고

언덕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그 동네의 산책로란 걸 알게 되었고

사람들의 저녁 산책길 속에서

숲 길 난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야경을 찍어본다.

나에게 야경은 이런 식의 사진이다.

맘먹고 야경을 찍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다 보니 야경도 찍게 되는,

지극히 자연스런 일상 속 풍경 중 하나이다.

이런 사진들이 나에겐 좋은 기억으로 오래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