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매력 중 하나는
보이지 않는 일상 속 숨은 풍경을 담아내는 것이다.
아름답게 놓인 명소 풍경도 아름답지만
어쩌면 초라해 보이는 내 동네 주변의 일상 속엔
잘 들여다 보면 정말 아름다운 작은 풍경들로 가득 차 있다.
너무나 내 취향과 딱 맞는 사진들을 찍을 수 있어서
언제부턴가 멀리 가는 사진 여행을 하지 않게 되었다.
어딜 가든 나는 숨겨진 작은 풍경을 찍는데 매달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바라보는 작은 풍경은 참 매력적이었다.
늘 다니는 길 주변에도 계절마다, 월마다, 매일매일 모습을 바꿔가며
신비로운 모습으로 살아 숨쉬는
그 작은 공간 속, 숨은 아름다움이 경이로웠다.
참 많은 사진 찍기의 장르 속에서
난 어쩌면 누구도 얻지 못할 나만의 사진을 찍고 있는 듯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어디서든
난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피사체가 늘 존재했다.
사진의 매력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다가온다.
나에게는,
쉽게 지나치는 일상 풍경 속, 작은 공간에서의 아름다움을 찾는 것,
그것을 사진으로 담는 것,
나에게 사진의 매력은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