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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길을 걷고 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과거이고 사람이다.
내리막 길은 열심히 산다고 피해 갈 수 없다.
반대로 오르막길을 걸어가는 것 또한 쉬운 일도 아니다.
사람들은 멈추고 싶어한다.
하지만 내리막으로 굴러 떨어져 멈추지도 못하게 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오르막을 향해 애써 걸어가야 한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면
그딴 과거와 내 주변 사람들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러함에도 그것들이 머릿속을 지배하는 이유는 뭘까?
나는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삶의 고통은 멈추지 않는다.
내리막에서 굴러 떨어져 가고 있을 때 그 누구도, 과거에 내가 어떻게 살았든 변화를 주지 못한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답도 없는데 늘 고민만 주야장천이다.
머리를 식히려 나는 이렇게 저렇게 사진을 찍는다.
진짜 먹먹한 상황일 때 나는
흑백필름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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