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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필름사진 보정법

영화용 필름, Cinestill 50D로 찍은 사진을 보정해 보았다.


 

씨네스틸 50D 필름의 기본 특징은

따뜻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저 콘트라스트이다.

필름의 기본 특징을 알면 찍을 때도 무엇을 어떻게 담을지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어떻게 결과물이 나올지 어느 정도 예상할 수도 있고 스캔본을 받고 나서 당황? 하지 않을 수 있다.

위 사진은 해가 져가는 시간에 동네 하천가에서 물 위로 반사되는 빛과 역광에서 선명하게 빛나는 강아지 풀을 담았다.

녹색과 노란색이 주를 이루는 사진이고

일몰 느낌을 주기 위해 후보정을 따뜻함과 투명함을 강조하고 싶었다.

모든 사진은 노출과 밝기를 우선 맞추고 시작하면 된다. 위 사진은 촬영본에서 굳이 노출을 건드릴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맑고 투명한 느낌을 위해, 그리고 필름 특성상 저 콘트라스트에서 콘트라스트를 주어 역광빛을 강조하고 싶었다.

Curve를 S자 곡선을 만들어 하이라트는 좀 더 강조했고 쉐도우와 블랙은 아주 살짝만 언더(-)로 주었다.

그렇게 하면 사진의 왼쪽에 담긴 시냇물에 반사된 빛이 강조되어 일몰의 노란빛도 올라온다.

콘트라스트를 S자 곡선으로 만들면 색감도 선명해진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미드톤과 쉐도우도 더욱 강조가 되어 필름 기본 느낌은 부드러운 느낌이 무너진다.

그래서 어두운 쪽의 부드러움을 유지하기 위해 S자 곡선에서 쉐도우와 블랙 부분의 커브값을 일직선에 가깝게 다시 조절했다.

그런 후 마지막으로 탁한 느낌의 녹색을 맑은 녹색 색감으로 만들기 위해 선택색상(Selective Color)에서 녹색과 노란색을 녹색 쪽으로 미세조정했다.

이렇게 하면 노란빛을 강조했던 사진의 왼쪽 부분을 잃을 수 있기에 왼쪽 색감이 무너지지 않게 미세하게 조정했다.

 

 

 

 


 

 

 

스캔본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사진은 조금 차갑게 나왔다.

스캔본의 전체적인 색이 청록색으로 기울어진 느낌이고 조금 어둡게 찍힌 사진이다.

촬영 시 사진의 오른쪽 두 번째 꽃봉오리에 노출을 잡았는데 배경빛이 노출값에 들어온 듯싶다.

어쨌든, 우선 노출값을 원했던 느낌까지 밝게 끌어올렸고,

그러면 채도가 조금 낮아지는 성향을 보인다.

그래서 이번 사진은 커브(Curve)로 콘트라스트를 조절하지 않고,

Selecitve Color와 Dodge와 Burn을 이용했다.

Dodge와 Burn을 적절히 영역별로 브러시를 통해 작업했고,

그다음 분홍빛 꽃수술을 Selective 컬러를 통해 채도와 밝기를 조절해서 강조했고,

이제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색감을 쉐도우와 하이라이트에 색감을 넣어 마무리 지었다.

쉐도우엔 Yellow를, Hilight엔 Pink를 입혀,

전체적으로 차갑고 어두웠던 청록색감을 따뜻한 녹색과 꽃봉오리색과 빛망울색을 맞춰 투톤색감으로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