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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 동작 국립 현충원의 가을, 그리고 동작대교

현충원은 참 묘한 장소이다.

숭고하고 정숙한 국립묘지이면서도

벚꽃 가득 피어나는 봄이면 봄나들이로 찾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기도 하고

가을이면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를 보며 가을산책을 즐기러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말이다.

공원은 아니면서도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공원 같은 분위기를 간직한 현충원.

올 가을도 난 어김없이 가을을 즐기러 동작 국립 현충원을 찾았다.


 

동작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현충원 후문이 나온다.

들어가자마자 아름답게 물든 단풍길이 길게 보이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햇살에 반짝이며 빛나고 있는 단풍나무 아래서 한참을 머물렀다.

 

 

 

 

길을 따라 나무를 따라 놓여있는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즐기기에 참 좋은 장소이다.

 

 

 

 

현충원 하면 떠오르는 은행나무가 있다.

가장 먼저 노랗게 물든, 커다란 은행나무를 보면

마음은 가을로 완전히 빠져 버린다.

 

 

 

 

은행나무를 보다가

정까지 천천히 걸어 올라가며 가을 단풍을 즐겨본다.

 

 

 

정상까지 이어진 높은 계단을 계속해서 걸어 올라가 바라본 동작대교 전경이다.

현충원을 둘러보고 난 후 동작대교로 걸어가서 한강 풍경을 바라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동작동을 즐길 수 있다.

 

 

 

 

 

 

내려오는 길에 유일하게 가득 울긋불긋하게 물들어 있는 단풍나무가 있어 잠시 사진으로 담아본다.

 

 

입구를 기준으로 왼쪽 둘레로 숲 속 은행나무길 산책을 즐길 수 있는데

아쉽게도 아직 푸른 잎의 은행나무들 뿐이었다.

아스팔트길을 따라 노란 은행나무잎이 떨어져 멋진 가을길을 선사해 주는 곳인데

여전히 은행나무는 여름이어서 너무나 아쉬웠다.

작년과 재작년 기준으로 지금 시기면 이미 완연하게 물든 가을 풍경이어야 할 텐데

올해는 단풍이 거의 물들지 않은 풍경이다.

시기적으론 다음 주면 물들 타이밍인데

그마저도 따뜻한 날씨 때문에 단풍이 물들지 여전히 의문이다.

이러다가 어느 순간 겨울바람이 찾아올 것만 같은 올해 가을이다.


현충원을 한바퀴 돌고

동작대교에 들러

잠시 쉬었다 왔다.

자주 찾는 동작대교인데

갈때마다 시원한 한강풍경이 좋아 오래 한강을 보다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