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023. 12. 28.
대한민국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에 대한 단상 (Canon 5D)
아래 사진은 한 겨울 밤새 눈이 내린 뒤 2시간 거리에 있는 올림픽 공원 나홀로 나무 앞까지 새벽 첫차를 타고 달려가서 찍은 사진이다. 해가 뜰 무렵, 여명빛에 나홀로 나무의 설경을 담고 싶어서 찍은 사진인데 모든 것이 좋았던 새벽이었다. 잠깐 사이 그 새벽에도 많은 사람이 나타나기에 이 사진을 찍는 약 5분간의 시선은 내게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직업적으로든 취미로든 아님 일상의 대부분을 사진과 함께 사는 나 같은 비상업적 일상사진가에게 한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과연 유의미한지 고민이 생겼다.이런 고민을 하게 된 배경은 SNS 시대에 남자 포토그래퍼가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온전히 자신만의 작가주의적 사진을 유지함에 있어 다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진은 전시(display)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