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009. 9. 27.
또 다시 계절이 찾아온다
외로울 줄 알았다. 쓸쓸할 줄 알았다. 참 못견딜 줄 알았다. 다가오는 계절이 그럴 줄 알았다. 나에게 가을은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근데 그렇지 않더라. 외롭지 않으려 쓸쓸해보이지 않으려 못견디고 절망하지 않으려 그렇게 가을은 나 스스로를 반성하며 또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 성찰의 계절로 다가온다. 내가 다 못해준 그 모든 깊은 마음을 가슴 깊숙히 새기며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반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