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2021. 12. 15.
[필름사진] 인간관계
나는 2021년 1~3월 사이 준비를 철저히 하고 3월에 모든 인간관계를 정리했다. 삶을 리셋하는데 기존 인간관계도 버려야 했다. 모든 걸 놓아버리고 버려야만이 삶의 리셋이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원래의 나로, 바랄 것 없고 신경 쓰지 않고 순수한 감정에 충실한 원래의 나로 돌아오기엔 리셋이 필요했다. 괜찮은 인간관계는 뭘까? 본 적 있는 사람? 그래서 보편적인 표현으로 '아는 사람'. 혹은, 얘기도 나누고 만남도 많이 가지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그래서 거리가 가까워지는 사람. 나는 전자를 선택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그때는 인간관계로 상처 받는 일이 없었다. 나에게 X가 아닌 O로 다가오는 사람만을 취하는 본능적인 자세. 나를 표현하고 설명해야 하는 관계는 이제 버리고 나를 궁금해 하는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