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2023. 8. 22.
한강 야경 (후지필름 X100)
야경을 찍으러 사진기를 들고나가진 않는다. 당연히 삼각대도 들고 나가지 않는다. 나는 야경사진에 큰 관심이 없다. 그러나, 혼자서 서울의 어느 동네 골목 풍경을 찍다가 정상에 다다르니 한강과 한강다리들이 보인다. 참 멋진 풍경이다. 마침 해가 질 때 즈음이고, 그렇게 한강을 구경하고 나름 감성 사진을 찍어본다. 사진을 찍다보니 해가 졌고 한강 다리에 불빛들이 들어오고 언덕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그 동네의 산책로란 걸 알게 되었고 사람들의 저녁 산책길 속에서 숲 길 난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야경을 찍어본다. 나에게 야경은 이런 식의 사진이다. 맘먹고 야경을 찍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다 보니 야경도 찍게 되는, 지극히 자연스런 일상 속 풍경 중 하나이다. 이런 사진들이 나에겐 좋은 기억으로 오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