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0. 7. 16.
[Kentmere100][Olympus 35RD] 한 롤 이야기
기억나지 않는다. 이거 언제 찍은 거더라? 흑백필름은 한 롤 찍는 기간이 길다. *** 어느날의 퇴근길 햇살. 퇴근시간이 30분 빨라지면서 퇴근길에 햇살을 보는 날이 많아졌다. *** 해가 길어질 때 즈음이면 슬슬 퇴근 후 동작대교 코스를 밟는다. 올 해 처음 동작대교행이었던 것 같다. 흑백필름 들고 간 건 처음 같기도 하다. *** 무심하게 사진을 찍는 날도 많다. 그저 찍고 싶어서, 무언가 허전해서, 퇴근 후 동네 공원에 앉아 해넘어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무심결에 사진을 찍는다. *** 정말 오랜만에 몇몇이 모여 출사를 갔다. 한강이다. 한강 흑백은 처음인데 결과물은 꽤 맘에 든다. *** 사실 사진을 찍다보면 컬러필름으로 더 찍고 싶지 흑백필름은 자꾸 외면하기 일쑤다. 그래도 흑백필름을 포기할 순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