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0. 3. 17.
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160][Olympus 35RD]
왠일로 첫장이 찍혀서 나왔다. 필름 사진을 찍으면서 첫장(탄 필름컷이라 부른다)은 거의 생기지 않는데 오랜만에 첫장 탄 필름이 사진이 되어 나왔다. 대신에 마지막 한 장은 날라가 버렸다. 아쉽지만 멋진 구름이 정말 붉고 아름답게 물들던 노을빛 하늘였었다. *** 코로나19가 극성이라 사진 모임 출사가 모두 멈추어버린 상태이고 날도 꽤나 추웠던 토요일였다. 오전일을 바삐 마치고 점심을 먹고나니 3시가 조금 넘었다. 이럴 때 가까운 곳에 과천대공원이 있다는게 나에겐 사진으로 큰 위로가 되는 장소이다. 겨울이고 코로나19 때문이기도 하고 이 날 유난히 춥고 바람도 거세서 사람이 거의 없었다. *** 오랜만에 만나는 듯한 느낌의 파란 하늘과 구름의 조화로운 날이었다. 그래서 하늘만 찍으며 호수를 한 바퀴 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