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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비 오는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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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30분 일찍 서둘러 출근을 해도
도착하는 시간은 같은
비오는 수요일.

우산을 써도 머리까지 젖을만큼 많은 비가 내림에도
마음 한 구석은 뻥 뚤리지 않고 멍울져있다.

걱정의 실타래는
풀리고 풀려 먼 곳 고향땅으로 향한다.

어머니 목소리를 듣는다.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하고
그러다보니 한 번 풀린 실타래가 쉽게 되돌아오지 못한다.

그리움은 비를 타고
가슴을 적시고도 남을만큼
내리고 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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