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엔 필름 사진이 찍고 싶어진다.
처음 대청호를 가봤는데
이른 아침 구름에 걸친 대청호의 모습이
참으로 신비로워 보였다.
맑은 오후
꽤나 큰 나무가
바스락 바스락 거리며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소리가
참 듣기 좋았다.
양귀비중에
알록달록
한지에 색을 입힌듯 피어난 모습의
'꽃양귀비'가 정말이지 이쁘다.
꽃을 바라보는 내 시선이 맑아짐에
기분이 좋다.
필름안에 인물컷이 있어
빨리 현상을 해야되서
남은 컷을 길을 가며 몇 장 찍어보았다.
나름 막 찍은 컷들이지만
나름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