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SLR 필카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Olympus OM2000
Zuiko 24mm f/2.8
Zuiko 50mm f/1.4
Zuiko 100mm f/2.8
Zuiko 200mm f/4
Kodak Ektar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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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날이 몇주째 계속되면서
그나마 일몰이 아름다워 저녁마다 일몰을 몇 컷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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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한 달 이상 가니 사진 찍을 일이 거의 없었다.
그래도 사진이 찍고 싶어
구름이 멋진 날 무작정 혼자 오이도에 갔다.
멋진 구름에 보상받은 느낌이랄까.
의외로 오이도의 바람은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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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오이도에 갔다가
역시나 노을이 멋져 저녁에 동네 공원에서 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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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구름은 거의 환타스틱에 가까웠지만
뜨거운 한 낮의 태양에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구름의 유혹은 결국 날 밖으로 이끌었고
넓게 찍고 싶어 병점, 진위까지 혼자 간 날이었다.
들판으로 나간지 5분도 안되서 온 몸은 땀이 비오듯 뚝뚝 바닥에 떨어질 정도였고
그렇게 15분도 채 안되서 대피했다.
이 폭염에 30분 이상 땀을 쏟아내며 밖으로 돌아다니면 쓰러지겠다 싶을 정도였던 날이었다.
15분만에 위 아래 옷이 다 젖고
머리에선 끊임없이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다.
이온음료를 한통 원샷하고나니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집으로 돌아 와서 에어컨 틀고 영화 봤다.
필름 한 롤 찍기도 참 힘든 요즘의 폭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