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현충원은
남은 필름을 소진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다.
그래서 익숙한 샷들이 많지만
나름 내 스타일의 사진들이라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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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리고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해서
오전에 과천대공원에 갔다가
집에 일찍 들어갈까 하다가 들른 현충원.
비 때문에 사람들이 거의 없었기에 좋았지만
빛이 없는 흐린날은 그닥 기분이 들뜨지는 않는다.
그 느낌이 사진에 그대로 담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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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하늘이 열리더니
빛과 푸른하늘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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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충원에서는 디카로 더 많이 찍어서
필름에 베스트컷은 거의 없다.
다음날 필름을 맡겨야해서 필름 소진의 의미도 있다.
그래도 한 컷 한 컷 소중하긴 매한가지다^^
금토일 3일동안 휴식없이 필름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금요일, 일요일, 빛 없는 흐린 날씨와 비가 아쉬움이 컸지만
원래 가을은 흐린 날이 많은거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