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비가 오면 비가 오는 것 자체로 참 싫었다.
그게 또 휴일이면 더욱 실망이 컸다.
사진을 맘껏 못찍으니깐.
하지만 몇년 사이 생각이 많아 달라진지 오래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좋고
더욱이
비가 온 다음날의 하늘은 멋진 구름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퇴근 후 동작대교에 갔다.
날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구름보기 힘든 요즘이었기에
오늘의 구름은 더욱 더 아름다워 보였다.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일몰을 감상했다.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