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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Kodak Ektar100] 한 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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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포스팅과 이어지는

구름 멋진 날 대공원 호수가 산책이다.

엑타필름이 빛을 발하는 가장 적절한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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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풍경은 안찍고 이런 소소한 것들을 찍곤 했었다.

간간히 찍곤 하지만

요즘은 풍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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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타 필름의 최대 단점은 노출 차이가 큰 프레임에서

암부 부분의 표현력 부족이다.

이런 현상은 노출 관용도가 좁은 슬라이드 필름에서 잘 나타나는 현상인데

엑타100 필름이 노출 관용도가 좁은 네가티브 필름이다보니

이런 현상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어두운 부분의 계조가 무너질때면 사진이 전체적으로 차가운 푸른빛으로 표현되곤 하는데

후보정을 해보면 암부는 노이즈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고해상 스캔(tiff)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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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의 풍경이 참 좋다.

색도 나름 알록달록하면서

뭔가 평범하지 않은듯한 느낌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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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다가 지쳐서 호수가 쉼터에서 잠깐 쉬는 틈에 찍었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휴식을 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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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원에 오면 늘 찍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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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 높이 떠 있는 두리둥실 구름의 모습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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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타100 필름의 최대 단점이자 주의점이 색이 쉽게 틀어진다는 것이다.

노출을 정확히 해서 찍어야 하는데

1스톱 조절만 가능한 구형 수동 필카에선 그게 좀 어렵다.

어쨌든 노출이 1스탑만 틀어져도 색이 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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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맘에 드는 풍경이었다.

호수에 비친 녹색노란 나무가 어찌나 예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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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OM200mm f/4 렌즈로 찍었는데

조리개를 11까지인가 조였어도 뭔가 선명하지 못하다.

저가 렌즈의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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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비친 빛망울이 정말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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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면 코스모스도 찍으러 갈 수 있을 것 같다.

세상 가장 이쁜 꽃이 코스모스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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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의 끝마무리쯤이다.

사진을 찍는 중 OM-1의 필름 카운터가 작동하지 않아

몇 컷을 찍었는지 알수가 없었다.

느낌상 3~4컷 남은 것 같아서 다 쓸겸 마무리로 찍은 컷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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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건

필름으로 사진을 찍지 않는 혹은 찍어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디지털 시대에 경험해보지 못한 느낌을 전달하는

아주 매력적인 일이다.

필름으로 사진을 찍어 본 사람만이 다시 필름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한다.

필름으로 사진을 찍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불가능할만큼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는 없다.

나는 2002년도에 필름으로 사진을 처음 찍기 시작하면서

그 때의 그 감동에 취해 그 느낌이 잊혀지지 않고 남아 아직도 필름사진을 찍을 수 있음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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