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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Kodak Coloplus200] 한 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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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롤은 2롤이다.

같은 필름으로 추석연휴동안 찍은 사진이라서 한 데 묶어 이야기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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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에 찍은 몇 컷의 일몰 사진들이다.

과천 대공원 호수가에서.

 

 

 

평촌중앙공원 근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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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보내고 다시 안양으로 올라왔으나 남은 이틀 연휴동안 딱히 약속이 없었다.

그러던 중 동네 지인과 전에 가려다가 못간 커피숍에 가서 놀았다.

비가 오다말다 하는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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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커피숍에서 서로 찍어주느라 필름 절반을 찍었다.

커피숍에 가면 사진 찍느라 기본이 3~4시간인데

이 커피숍은 사진은 정말 이쁘게 잘 나오는데

공간 구조상 오래 머물기가 힘들 커피숍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바로 근처 학의천에 가서 사진을 좀 더 찍었다.

비 온 뒤 저녁을 향하는 시간이라 굉장히 습하기도 했고

그래도 풀마다 송글송글 맺힌 빗방울들이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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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몇 일 전부터 치쏘가 땡겨서 같이 치킨을 먹었다.

그러다 서로의 인생 얘기를 하다보니

나는 청하를 세병이나 마신 통에

집에 갈 때는 헤롱헤롱 고생 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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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이다.

숙취가 풀리지도 않은 이른 아침인데

몇 일 만에 보는 굉장한 구름에 체력딸리는 건 생각도 안하고

무작정 필름을 풀세트로 챙겨서 나왔다.

오후에 출사 약속이 있었으나 이런 날 서울 도심을 나가기엔 아까워 참석 취소를 하고 과천 대공원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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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를 한바퀴 도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 만큼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2롤을 찍었는데 후반부는 코닥 엑타로 찍었다.

다음 한 롤 이야기에 이어서 썼다.

어쨌든 사진을 다 찍은 그 시간이 정오였다.

의외로 꽤나 더웠고 체력은 바닥을 향해 있었다.

더 이상 뭘 할 수가 없어서 집으로 와 오후 내내 집에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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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재미 난 사실은

코닥 컬러 플러스 필름으로 맑은 날 일상 풍경을 찍은 건 거의 처음이었다.

날이 쾌청하니 색도 이쁘게 나오고 전체적인 결과물이 참 맘에 든다.

인물 사진 찍은 것도 있는데

비 오는 날 내부가 부드럽게 환한 공간이어서 그런지 꽤나 분위기 좋게 잘 나왔다.

현존 가장 저렴한 네가티브 필름이지만

역시 필름은 빛상황만 적절히 맞으면 최상의 결과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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