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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Kodak Ektar100] 한 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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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끝나가면서 날은 너무나도 멋졌다.

오후 출사 모임에 가기 전 Ektar100 필름을 물리고 대공원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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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해는 거의 하늘 사진만 찍고 다닌 것 같다.

그래서 자주 찍던 꽃이며 나무며 참 많이도 찍었는데

요즘은 가끔 한 두 컷 씩 찍고 있다.

하늘이 멋진 날은 주구장창 하늘만 찍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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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후 출사모임이 늦은 시간이어서

한 1~2시간 쉬었다 가려고 했는데

내가 자주 가서 쉬는 뷰에 왠일로 앉을 자리가 하나도 없더라.

너무나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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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원에 오면 꼭 찍고 가는 뷰이다.

참 많은 날 이 풍경을 찍어오곤 있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컷을 찍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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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나는 부지런히 사진을 찍으러 밖으로 나가지만

나가는 것 만큼 잠시 쉬는 시간도 많다.

맑은 뷰를 바라보며 바람도 느끼며 옆에 카메라를 잠시 놓아두고 쉬는 맛이란 참으로 꿀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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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주에도 찾아 온 낙산공원인데

그 날은 날이 흐릴 줄 알고 똑딱이 필카 한대만 챙겨왔었는데

구름이 급 멋져져서 후회가 컸다.

그래서 Ektar100 필름을 들고 다시 찾아왔다.

하늘과 구름, 날씨가 환상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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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한 롤을 찍다보면 지인에게 카메라를 건네주며 내 모습을 찍어달라고 한다.

내가 거기에 있었다? 뭐 그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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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엑타100 필름을 찍다보면 늘 드는 생각이 있다.

어떨 땐 과하고 어떨 땐 부족하다.

그만큼 예민하다.

마치 슬라이드 필름을 쓰는 것마냥.

막 찍어도 그냥 저냥 봐줄만하게 나와주는 필름보다는

신중하게 찍어야 제 빛을 발하는 필름, 엑타100이 그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