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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코닥 필름 가격 인상의 내막. 유통업자들의 갑질 놀음

 

 

 

코닥 필름 가격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근데 재미난 건 어딘 얼마 올리고 어딘 또 얼마 올린다.

즉, 정해진 가격 없이 자기들 맘대로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코닥필름 측에서 공식적으로 필름 가격을 인상한다는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유통업체 하나가 선전지를 뿌리며

자기들 마음대로 필름 유통을 제한해서 유통시켜 가격을 임의로 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도매업자로부터 정상적인 가격에 정상적인 수량을 받을 수 없고

가격을 임의로 올려 유통시키니

최종 필름 판매 업체들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즉,

유통업자의 갑질 놀음인 것이다.

연말 특수를 위해 필름 물량을 제한해 가격을 올려 유통시키다 보니

최종적으로 필름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비싸진 가격에 필름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필름 시장의 규칙이 무너진 건 필름 카메라 가격에서 이미 경험을 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이윤의 극대화 외에는 목적이 없다.

소비자와의 타협은 없다.

오직

잘 팔리면 가격을 올리고

결국엔 어이없는 가격을 형성시켜 놓는다.

이게 다 유통업자와 판매업자 사이에서 이뤄진 암묵적인 룰일 뿐

그 누구도 그걸 제한할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10만 원에 팔리던 필카가 30만 원에 팔리고 있고

60만 원에 팔리던 똑딱이 필카가 150만 원이 넘어가 버렸다.

필름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 2100원에 팔리던 코닥 컬러플러스 200 소비자급 필름이

지금 7000원 가까이 올라버렸다.

필름 생산 업체인 코닥에서는 필름 인상에 대한 어떤 코멘트도 없었다.

필름 시장에서 갑질이 가능한 유통업체들이 공급에 제한을 두고 제한적으로 풀어버리니

수요는 있다 보니 임의로 올린 가격 그대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게 바로 자본주의 시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독과점.

그리고 갑질.

소비자는 불매를 해야 하는데

필름 시장은 소비자들이 필름만 있다면 구매해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도매업자들이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코닥의 공식 가격과는 상관없이 유통업자들이 정해진 가격에 따라 

가격이 올라도 제제를 가할 곳이 없기 때문에

필름 유저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후지필름은 후지필름사에서 공식적으로 30% 가격 인상을 발표한 후

역시 2100원였던 C200필름이 5000원 넘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이건 공식 가격 인상이기 때문에 정당하다.

하지만 코닥은 가격 인상 발표가 없었다.

필름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 유통업자의 갑질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걸 제재할 무언가가 없는 무너진 필름 시장이란 게 안타깝다.

대체할 필름이 마땅히 없기 때문에 불매운동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