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흑백필름을 챙길까하다가 고민끝에 컬러로만 찍기로 했다.
더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 소중하고 짧은 봄을 흑백으로 도전해보기엔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필름을 다 받아보고나서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 들어
흑백필름을 안챙겨간걸 후회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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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봐 둔 인증샷 찍기 좋은 곳을 마지막으로 금요일 출사를 마무리했다.
바쁜 하루였다.
코로나19로 커피와 식사까지 이뤄지지 않아
사진을 찍고 오면 좀 공허한 느낌이 들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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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금요일 휴가가 끝나고 다음날 주말이다.
오랜만에 연락이 온 지인과 함께 동네 출사를 즐겼다.
봄이면 늘 가는 곳,
봄이 아니어도 자주 가는 곳,
학의천.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역시나 메인은 필름이 되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마음껏 필름을 찍을 수 있을까 싶어서였다.
하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긴 한달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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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봄 느낌이 너무나 좋았던 동네 아파트 단지인데
막상 가보니 벚나무가 다 가지치기가 되어 있어서 훵~했다.
실망이 컸다.
안타까웠다.
재개발 때문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