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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성공, 명예, 부의 축적, MZ세대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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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에서 성공이란 승진일 테다.
그러나 작은 소기업에서 승진이란 아무 쓸모가 없다는 걸 몸소 체험했다.
승진의 유의미는 강소기업으로부터 시작해서 건실하고 체계가 확실한 중소기업과 대기업에서의 일이다.
아무리 일반 회사에서 노력해봐야 성공도 명예도 부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어쩌면 지금 40-50대는 비전을 잃은 대다수의 중소기업에서 10~20년을 버리며 일해 왔는지도 모른다.
월급 200~300만 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는 이미 10년 전에 사라졌다.
300만원 이상 벌어야 혼자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으며
결혼하고 자식이 있는 가정이라면 어림 턱도 없는 수입이다.
그래서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고
집의 소유는 꿈도 꿀 수 없고 모두 은행 빛이다.
즉, 평생 빛을 값아가며 살아가야 하는 게 현재 40-50대 직장인의 삶이다.

당신은 아직도 회사에서 성공과 명예와 부를 축벅하는 것이 삶의 목표인가?
그게 가능하다고 보는가?
나는 삶의 방향을 바꿔 구세대 직장에서 떠나
나에게 맞게 평생직장에 대한 시선을 바꿔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나는 결혼을 일찌감치 포기했었다.
물론 돈의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 먼저
앞으로 놓인 내 삶을 누구와 함께 가족을 이루고 사는데 자신이 없어졌다.
오히려 내 삶을 가치있게 살찌우고 시간을 보내는게 더 가치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 나는 지금 내게 주어진 삶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삶의 형태가 많이 바뀐 시대가 왔다.


한 때는 업계 탑을 찍을만한 회사에서 11년을 일했다.
나는 회사에
세상이 급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이제는 낯선 발전에 발맞추어 앞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회사는 현실에 안주하는데 그쳤다.
결과는 파산.
예견된 일이었다.
그렇게 나의 30~40대가 흘러갔다.
나는 그래도 회사 업무와는 별도로
그 업계에서 갈고닦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자기 계발을 늦추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기에
이직이 쉬울 줄 알았다.
하지만, 사장되어가는 업종이었던 시진업계에서의 경력은
시장의 수요가 더 이상 없기에 인정받지 못하고
자기계발한 실력을 펼치고 싶어도
이미 치고 올라오는 젊은 세대들에게 취업자리는 우선권이 있다 보니
모든 게 허무했구나란 생각만 든다.
사라져 버린 허탈감에 빠졌다.  


'모든 것은 손 안에서 이루어질 것'이기에
2007년부터 모바일 사업으로의 전환을 회사에 꾸준히 건의했지만,
회사는 사진으로 번 돈을 모두 다른 분야에 투자하고 매번 실패만 반복하여
결국 회사 자본금을 모두 탕진해 버려
위기의 시대에 살아남지 못한 것이다.
본업에 재투자하여 변화, 발전을 시켜야 하는데
회사는 현 시기에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고 현재에 안주하려만 했던 것이다.


알고도 진행하지 못하는 것.
그래서 대기업에 가야 인정받고 강소기업에라도 들어가야 비전이 보이는 게 현재 대한민국 기업의 현실이다.
결국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코로나 시국에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앞으로도 직장인으로 재시작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나의 머리와 잠재력을 펼칠 회사가 있기는 한 걸까?
그리고 나를 받아줄 회사가 과연 있을까?
지금은 모든 기회가 새로운 세대에게 주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시장에서 사장되어버린 과거의 업종 경력은 무의미 해졌다.
내 청춘을 다 바쳐 일해 온 일자리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보고
알면서도 막지 못하고 대응하지 못하고 준비하지 못하는 게 중소기업 대부분의 현실이란 걸 확실히 알았다.


나에게는 꿈이 있다.
명예와 부가 아니다.
내 잠재력을 실현시킬 장이 필요하다.
시대는 거대 산업이 따라잡기 힘들 만큼 급변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시기에 오히려 쾌감을 느낀다.
새로운 상품기획과 마케팅 소재가 마구 마구 샘솟는다.
그러나 나를 받아 줄 회사는, 나이 마흔을 한참 넘겨버린 나에게
20,30대를 버리고 기회를 줄 회사는 없다는 게
지난 6개월간의 구직활동 속에서 내린 내 결론이다.

나의 꿈은 창조적인 것을,
기존에 없던 새로운 미래 시장을 지배 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것으로 평생직장을 구하는게 내 꿈이다.
이제 사진업은 취미일 뿐이다. 돈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광고의 시대이다.
사진은 어미어마한 양과 속도로 소비되지만
사진으로 매출을 끌어내는 데는 이미 바닥을 보였고,
시대를 미리 내다본 페이스북과 구글은 사진을 통해 전세계적인 광고시장을 만들어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 흐름과 변화에 대한 제인서를 이미 2010년도에
당시 다니던 회사에 제안서를 작성했던 내용이었다.
온라인 사진 시장은 죽었고, 과감히 버리서 방향을 바꿔 모바일 시장에서 거대 수익을 끌어올 수 있는 수많은 아이템들이 있으니 그쪽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벌써 12년 전 일이 되어 버렸다.
회사는 나의 제안을 귀뜸으로도 듣지 않았다.
그 당시 내가 강소기업이나 대기업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안타까웠다.
그래서 대기업에 들어가야 '부와 명예와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현재의 삶에 안주하고 끌어주는 대로 이끌려만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의 구세대적인 중소기업이라면
앞으로 더욱더 살아남기 힘든 구조가 될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건 이미 10년도 훨씬 전에 끝났다.
예측을 넘어서 미래를 '구상'하고 '공유'하며 새로운 업무 패턴을 만들어내고 있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장에 뛰어 들 인재들이 바로 현재의 20-30대 MZ 세대들이고,
기업들은 그 인재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앞으로 기업들의 부익부 빈익빈은 더욱 심해질 것이고,
능력 있는 자들은 자본력이 강한 회사로 몰리며 성공을 이루는 구조가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증명된 '준비되지 못한 기업들의 소멸'은 예정된 시대의 흐름이었다.


나는 더 이상 직장인으로서 새 삶을 살기엔 기업구조가 많이 바뀌었고
모든 기회가 20~30대 MZ세대들에게 먼저 넘어가고 있기에 설 자리가 없다.
그 안에서 기존 세대들은 몇 년 남지 않은 회사 생활을 연명하던가
직장인이 아닌 다른 경제수익활동을 모색하던가,
시대의 흐름에 맞는 능력을 키우는가,
지금은 세대의 운명이 걸려있는 시대이다.
준비된 자만이,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자만이,
다가올 미래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나는 그 운명의 한 복판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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