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이 사진을 찍으며 느끼고 결론 낸 생각은,
꽃을 꽃으로 보면 아름다운 꽃이 된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면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인물사진은 모델 사진으로 채워질 수 없다.
나는 직업이 아닌 이상 모델 사진을 찍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사람 사진만 찍기로 했다.
사람을 순수하게 사람으로 보는 사진행위.
안타깝게도
요즘 들어 20대~30대 사이에서 상호 무페이나 유료로 모델 프로필 사진을 많이 찍더라.
이렇게 생각한다.
그때가 좋을 때라고.
근데 지금은 자기만족으로 서로 윈윈 하며 만족하겠지만,
커리어 쌓듯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보지 못했던 후회가 찾아올 것이다.
나는 왜 그때 모델 사진, 인물사진이 아닌 사람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을까?
뭐가 그리 좋았길래 나는 사진기를 들고 모델, 인물사진 찍는데만 바빴을까?
사람 사진이란 게 있다.
지금은 모른다. 지금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중엔 깨닫는다. 그냥 씁쓸하지만 좋은 경험을 했었다고.
나는 그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들도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는 걸 익히 경험해봐서 아니까.
나는 지금 자연사진을 찍는다.
나는 지금 순수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나는,
사람 사진을 찍는다.
꽃을 꽃으로 보면 아름다운 꽃이 된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면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