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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한 롤 이야기 (필름사진) [Kodak Portra400][OIympus OM-4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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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스캔은

포트라 400 색감과 다르게 다소 푸르뎅뎅하게 스캔이 됐다.

그래서 좀 아쉽지만

어차피 보정을 하면 되니깐 상관은 없다.

평소 필름스캔은 보정을 위해서 더 비싸도 TIFF로 스캔을 받는다.

이번은 인물사진이 꽤 돼서 일상 풍경 컷이 많지가 않다.

대신 열심히 필카를 들고 다닌 덕분에 맘에 드는 컷이 몇 컷 있다.


원래 다니던, 비싸고 하루 더 걸리고 해상도는 낮지만 스캔 색상은 필름 별로 정확한 곳에 맡길까 하다가

고민 끝에 저렴하고 당일 나오는 현상소에 맡겼는데

한쪽으로 치우친 스캔 색감이 따스한 포트라400 느낌과는 많이 달라 

스캔받은 대로 올린 이번 한 롤 이야기의 사진들은 색감이 차다.

게다가 박스감도 400이 아니라 감도 100으로 2 스톱 오버로 찍어서 차가운 색감이 더 강해진 듯하다.

그래도 코닥의 따스한 색감이 기본 스캔 값에서 나오지 않아 후보정을 해야 해서 다소 번거로워졌다.

올린 사진들은 후작업 없이 스캔한 그대로이다.


 

 

 

 

 

여름이라 꽃을 찍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꽃이 없다.

 

 

 

 

 

 

황화코스모스가 피어서 햇살과 함께 몇 컷 담아주었다.

 

 

 

 

 

오랜만에 맑은 하늘과 멋진 구름이 있던 날,

필카를 챙겨 들고나간 과천 현대미술관 옆 조각공원 전망대에서.

 

 

 

 

 

한남동 거리 인물 출사를 나갔다가

때늦은 30도 한낮 더위로 

인물사진은 안 찍고

모임에서 벗어나 혼자 골목을 돌며 한두 컷 담았던 날.

 

 

 

 

 

역시

사진모임 인물 출사로 정말 오랜만에 찾아간 선유도공원.

선유도 공원의 구름다리로 향하는 육교 위 풍경은 언제나 설렘으로 다가온다.

 

 

 

 

 

인물출사로 찾아간 갯골생태공원.

사진가들 사이에서 미생의 다리라고 불리는 곳에 처음 가봤는데

함초가 많이 피어 있었고 갯벌과,

바닷물이 들어오면 길까지 사라지고 다시 바다가 되는 인상적이었던 곳.

며칠 날이 흐려 일몰이 없다가

이 날은 약간 붉은 노을이 펼쳐져서 

저녁, 아름다운 풍경을 맛보았다.

바람이 불던 갯벌에서 찍은 한 컷.

여기에선 인물사진도 몇 컷 찍으면서 필름 한 롤을 다 소진했다.

 


가지고 있던 컬러 네거티브 필름의 마지막 롤을 OM-4Ti에 마지막으로 물리고

인물 출사 때마다 필카를 들고나가서 몇 컷 씩 찍은 이번 롤이다.

그래서 이번 롤은 인물 컷이 절반 정도 되고,

다행히 찍던 와중에 미국에서 직구한 코닥 프로 이미지 100 필름이 배송되어 와서

지금은 프로 이미지로 이어서 몇 컷 찍은 상태이다.

인물 컷들은 디카 AF로 찍으면서 수동 필카로 찍으니 수동 초점 감이 왔다 갔다 해서 핀이 나간 사진이 많다.

정확한 초점 사진을 위해 다음 롤은 필카를 메인으로 해서 찍어야겠다.

MF도 계속 찍어야 뷰파인더 적응이 된다.


디지털 사진들도 VSCO로 코닥 필름 느낌으로 보정을 하다 보니

나의 코닥 사랑은 늘 사진에 묻어 있다.

후지필름을 안 쓰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No Japan! 보이콧으로 카메라는 어쩔 수 없어도 필름이라도 일본 제품을 안 쓰고 싶으며,

필름은 아그파를 제일 좋아했는데 이제는 쓸 수 없기에

더불어 좋아했던 코닥필름만을 쓴다.

이런 이유로 내 사진의 전부는 코닥 느낌이고

후지필름은 보정에서도 쓰지 않는다.

난, 과거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강제로 지배했던 일본을 극도로 싫어하며

지금도 정치, 사회 전반에 만연한 친일세력을 정말 싫어한다.

난 일본이 싫다.

어쩌다 카메라의 대부분이 일본 제품인지가 한탄스러울 따름이다.

과거 삼성에서 디지털카메라가 잠시 나왔을 때 정말 즐겁게 썼었는데 카메라 사업을 접어서 너무나 안타까웠다.

어쨌든 이번 한 롤 이야기의 결론은

일본 후지필름은 안 쓰고

지금 최애 필름인 코닥만을 쓴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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