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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비 오는 날 사진 찍기 (후지필름 X100)(올림푸스 E-M5 MarkII)

오후부터 해가 진 후까지

계속 내리는 비와 함께 걸었다.

즐거운 사진 산책이었다.

 

 

 

 

 

 

비 오는 날 사진 찍는 걸 정말로 좋아한다.

바람은 불지 않고 비만 내리면

카메라를 목에 걸고 한 손엔 우산을 들고

비 내리는 길을 걸으며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오늘이 그랬다.

웬만하면 피곤이 몰려와 중간에 포기할 만도 했는데

촉촉이 내리는 비 소리도 좋았고

연휴의 시작이지만 비로 인해 사람을 거의 만날 수 없던 조용한 숲 길.

그리고 서울 대공원 호수 둘레길을 걸으며 느끼는 정말로 조용하고 평온했던 저녁.

모든 시간이 아름다웠다.

오늘같이 비 오는 날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